달에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달에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우주인들끼리는 어떻게 대화를 했을까?”
소리는 어떻게 전달될까요?
먼저 소리라는 것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리는 공기, 물, 금속 같은 ‘매질(媒質)’을 통해 퍼져 나가는 진동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말을 하면 공기의 분자들이 진동 하면서
그 진동이 귀에 닿아 소리로 들리는 것이죠.
하지만 진공 상태에서는 이 매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큰 소리를 내더라도 그 소리는 퍼지지 못합니다.
달은 ‘진공 상태에 가까운’ 공간입니다
달에는 대기가 거의 없습니다.
지구처럼 산소와 질소로 이루어진 공기층이 없기 때문에,
달의 표면은 사실상 진공 상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달에서는 소리를 전달해줄 공기나 기체 분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지구에서 처럼 말하거나, 소리를 듣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럼 우주인들은 어떻게 대화 했을까요?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에서 활동할 때,
우주복을 입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기록된 영상이 있죠.
그런데 그건 달 표면에서 직접 들은 소리가 아닙니다.
실제로는 무선 통신 장비를 통해
헬멧 안의 마이크가 말을 전하고,
이어폰을 통해 소리를 듣는 구조로 되어 있었어요.
즉, 우주복 내부에서만 소리가 전달되고,
그 외부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을까요?
흥미로운 점은, 달에서 소리를 “느끼는” 경험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주복을 입은 채로 바위나 금속 구조물에 직접 접촉해 있다면,
그 진동이 옷을 타고 몸으로 전달되면서
“진동으로서의 소리”를 느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듣는 소리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죠.
결론적으로,
달에서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소리가 전달되기 위해 필요한 매질, 즉 공기나 기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구에서 늘 당연하게 듣고 있는 모든 소리들—
말소리, 바람, 새소리, 음악…
이 모든 것은 사실 지구라는 환경이 만들어낸 소리의 세계입니다.
달을 비롯한 우주의 공간은,
완벽한 침묵 속에 존재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죠.
그 고요한 공간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작은 지구의 소리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신비로운 것인지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